상승세의 트럼프와 주춤하는 해리스, 문제는 경제정책과 이민정책

미국 대선, 트럼프의 상승세: 경제와 이민 정책으로 격차 벌리다

 

미국 대선을 불과 9일 남겨두고, 주요 여론 조사 결과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경제와 이민 문제에서 우세를 점하며 유권자들에게 큰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해리스가 지난 8월 대선 후보로 지명된 후의 초기 상승세와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경제 이슈에서 앞서가는 트럼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대학교 로스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월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경제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44%로, 해리스의 43%를 넘어섰습니다. 또, '어느 후보가 개인의 재정상태를 더 좋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도 트럼프는 45%의 지지를 얻어 해리스의 37%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유권자들이 경제를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로 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FT는 이러한 설문 결과가, 막판 경쟁에서 경제를 부각시키려던 해리스의 시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학교 로스경영대 교수는 해리스의 경제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으며, 이제는 경제가 아닌 다른 이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리스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감

 

미국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이 같은 성과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로로 돌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2022년 봄 이후 급등했던 물가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75%의 소비자들은 높은 물가가 가장 큰 재정적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해리스와 민주당이 경제 문제에서 유권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트럼프는 에너지 가격 인하와 시간제 근로자 및 고령층의 세금 감면을 약속하면서 유권자들에게 경제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경제 공약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도 트럼프 우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는 해리스를 47% 대 45%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조사에서 해리스가 47%로 트럼프를 앞섰던 결과와 대조적인 변화입니다. 특히 해리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감소하며 부정적 응답이 53%에 달해, 대선 후보로서의 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WSJ 조사에서도 경제와 불법 이민 문제에서 해리스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경제에서 12%p, 이민에서는 15%p 차이로 트럼프가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는 유권자들이 트럼프가 경제와 이민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경합주에서도 박빙, 해리스에게 어려운 상황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로 나왔지만, 경제와 이민 문제에서 트럼프의 우위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해리스는 경제 이슈 외의 다른 주제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라는 중요한 문제에서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나머지 이슈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경제와 이민 정책으로 유권자들 설득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와 이민 문제에서의 우위를 어필하며 대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선거 전문가인 데이비드 리는 해리스 진영에서 더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며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경제와 이민에서 확실한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상승세와 해리스의 도전 과제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와 이민 문제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이슈를 부각해야 하는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선 막판 경쟁에서 두 후보가 어떤 전략을 펼치게 될지, 그리고 그 결과가 미국 정치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