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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찬스킹 2025. 5. 8.

58일의 숨은 이야기와 진짜 유래

 

매년 58일이 되면 거리마다 카네이션이 가득하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버이날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58일이 되었는지 궁금해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어버이날의 유래와 그 의미를 깊이 있게 파헤쳐보려 합니다.

어버이날의 탄생, 그 시작은 '어머니날'이었다

 

한국에서 어버이날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56, 정부는 5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한국전쟁 이후 많은 미망인과 고아, 부상당한 아버지들이 있었던 사회적 배경에서, 어머니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자녀를 잘 키우도록 격려하는 의미가 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차 아버지와 모든 어른, 노인까지 함께 공경하자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졌고, 19733,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어버이날'로 확대·제정되었습니다. 이로써 58일은 어머니뿐 아니라 모든 부모님, 어른, 노인에게 감사하는 날로 자리잡게 되었죠.

어버이날의 유래, 미국에서 시작된 '카네이션의 의미'

 

어버이날의 뿌리는 서양, 특히 미국의 '어머니날(Mother's Day)'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907, 미국 필라델피아의 안나 자비스(Anna Jarvis)라는 여성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추모식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눠주며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기리는 의미로 이 날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 것이 시초입니다.

 

이후 1914, 미국 대통령 윌슨이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공식 '어머니날'로 지정하면서 미국 전역에 퍼졌고, 살아계신 어머니에게는 빨간 카네이션, 돌아가신 어머니에게는 흰 카네이션을 다는 풍습이 자리잡았습니다. 이 전통이 한국에도 전해져, 오늘날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문화가 생긴 것이죠.

한국의 전통과 현대 사회의 변화

 

사실 한국은 유교적 전통에 따라 '()'를 중시해왔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기념일이 없어도 부모님을 공경하는 문화가 깊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효 사상이 약화되자, 이를 되살리고자 어버이날이 공식적으로 제정된 배경이 있습니다.

 

어버이날은 단순히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는 날이 아니라,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고, 가족 간의 사랑과 효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날입니다. 전국적으로 효자·효부상을 시상하거나, 경로주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왔죠.

 

어버이날, 다른 나라와의 차이점

 

흥미롭게도 어버이날은 전 세계 169개국에서 기념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84개국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아버지날은 별도로 6월 셋째 주 일요일에 챙깁니다. 한국처럼 부모님 모두를 한 날에 기념하는 나라는 드물죠.

 

어버이날의 의미,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

 

어버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카네이션 한 송이, 작은 선물, 진심 어린 한마디가 부모님께는 큰 기쁨이 됩니다.

 

올해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그 유래와 의미도 함께 되새겨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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