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LG에너지솔루션, 르노와 LFP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한국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 진출


    한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의 완성차 업체 르노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이 주도해온 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계약은 내년 11월부터 2030년 말까지 5년간 지속되며, 총 39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계약 금액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진출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LFP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생산 라인 중 일부를 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LFP 배터리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첫 사례로,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요 지역인 유럽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중국이 주도해온 LFP 배터리 시장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아 중국에서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채택되어 왔다. 그 결과, 중국의 CATL과 비야디(BYD)가 글로벌 LFP 배터리 시장의 70%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자, 완성차 업체들도 LFP 배터리 채택을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경쟁력


    르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의 이차전지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최초로 셀투팩(CTP) 공정을 적용했다. CTP 공정은 기존 배터리 모듈을 제거하고 팩에 배터리 셀을 직접 조립하는 기술로, 무게를 줄이고 더 많은 셀을 탑재할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파우치형 CTP는 각형 CTP보다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약 5% 높으며, 열 전이 방지 기술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면서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에서 고전압 미드니켈 NCM, LFP 등 중저가 배터리까지 다양한 파우치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유럽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LFP 배터리 수주를 본격화하고, 검증된 현지 공급 능력과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 수준의 고객 가치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원재료 공급망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광산 업체 라이온타운과 175만 톤의 리튬 정광을 조달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리튬 정광은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응형